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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을 만나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보면,
결국 클라우드의 기반은 우리가 흔히 SDDC라 부르는,
가상화 기반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가질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가상화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았을 때, 많은 분들이 바로 답변에는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많은 인프라 담당자분들이 가상화를 생각하시면, 서버가상화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가상화는 서버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며, 최근들어 갑작스럽게 생긴 기술도 아닙니다.
가상화란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리소스의 자원들을 추상화시키는 기술의 통칭이며,
서버 가상화 역시 과거 유닉스 시절부터 내려온 아~주 오래된 기술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가상화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본다면,
전 아래와 같이 '척'하는 기술이라고 답하겠습니다.
- '하나를 여러개처럼'
- '여러개를 하나처럼'
-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물론 가상화는 정의마다 일부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가상화는 무조건 이 4가지 경우의 개념적인 구분안에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데이터센터에서도,
하나의 물리 서버에 여러개의 가상서버들을 운영하며, (하나를 여러개처럼),
HCI를 통해 여러개의 x86 스토리지를 모아 하나의 가상 스토리지 풀을 구성합니다. (여러개를 하나처럼)
또한, 동일 서버 위에서 테넌트라는 조직을 만들어 가상의 벽을 세우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리전간에는 물리적인 네트워크가 있지만,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이처럼 가상화는 '척'하는 똑똑한 기술미여, 이미 우리 곁에 수많은 인프라가 가상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번쯤 들어보셨을 VM이나, VLAN, VPN등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의 V가 바로 Virtual을 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상화가 무엇인가 복잡한 정의를 내리기 전에 '척'하는 똑똑한 기술이라고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저를 만나서 가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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